척추를 따라 조용히 버티고 있는 반가시근은 이름 그대로 가시돌기에 절반 쯔음 닿는 근육이다. 즉, 척추의 횡돌기에서 시작해 위쪽 척추의 가시돌기에 닿는다. 이 근육은 등 깊은 곳, 척추기립근 바로 아래층에 위치해있다. 목과 가까이 있어 목 근육처럼 보이지만 등 깊은 곳에서 목을 세워주는 숨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. 척추세움근이 등 전체를 곧게 세우는 굵은 줄기라면 반가시근은 그 줄기 속을 채우며 척추의 정렬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중심선 역할을 한다.
해부학적으로는 세부분으로 나뉘는 반가시근은 머리반가시근, 목반가시근, 등반가시근이 있다. 반가시근은 첫번째로 척추를 신전하는 기능을 한다. 대칭으로 있는 이 근육이 양쪽으로 동시 작용 시에 그 기능이 활성화 된다.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에서 작용해 허리 뿐 아니라 목 뒤쪽까지 연결되어 머리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. 척추를 회전할 때에는 좌측 우측의 근육이 협력해 작용하는데, 균형 잡힌 회전이 가능하도록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. 그리고 자세를 유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는 근육인데, 오래 앉아 있을 때 척추를 지탱하는 중요한 심부근이다. 척추세움근이 큰 기둥이라면, 반가시근은 그 기둥의 중심을 잡는 철근 같은 역할을 한다. 큰 동작 보다는 작고 세밀한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이다. 따라서 이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지고 상체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. 특히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현대인들은 이 근육이 쉽게 긴장하거나 약화될 수 있다. 그런 경우 머리 전체에 띠를 두르듯 이마와 관자놀이 쪽으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.
우리는 반가시근에 왜 통증이 생기는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에, 머리나 목에 통증이 발생되면 전문가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.










